2028년께 전 지구 기온 산업화 이전 보다 1.5도 상승, 폭염 폭우 등 극한 기후현상 급증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6 11:11:27
  • -
  • +
  • 인쇄
기상청,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분석 결과’ 통해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이 지속될 경우 2028년께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보다 1.5도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대비 1.5도 기온 상승은 2028~2034년, 2도 기온 상승은 2041~2053년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도 기온 상승은 2063~2070년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통해 전망한1.5도 상승 시기인 2030~2052년 보다 2년에서 14년을 앞당긴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 보다 1.5도 이상 전 지구 기온이 상승할 경우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 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한 기후현상의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아시아 내륙 지역의 극한 고온은 지구 기온이 1.5도 오를 때 현재(1995~2014년)보다 1.1도 상승한다.
2도 때는 1.7도, 3도 때는 3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 기온이 1.5~2도 오르면 온난일은 현재보다 14~24일, 3도 상승하면 현재보다 43일 증가한다.


온난일은 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를 뜻한다.
기상청은 “1.5도와 2도 온난화 사이의 전 지구 평균기온 0.5도의 상승은 극한 고온 현상을 55~70% 증가시키고, 3도 상승할 경우 2배까지도 극한 고온 현상이 증가 한다”고 밝혔다.
극한 강수량(5일 최대강수량)은 1.5도, 2도, 3도 오를 때 현재보다 각각 5.3㎜, 9.1㎜, 15.8㎜, 증가한다.
상위 5%의 극한 강수가 내리는 날도 각각 0.5일, 0.8일, 1.4일 늘어난다.
극한 저온(일 최저기온의 연 최소값)은 1.5도 오를 때 1.1도, 2도 오를 때 1.8도, 3도 오를 때 3.3도 상승한다.
한랭야는 1.5도 오를 때 2.4일, 2도 오를 때 3.9일, 3도 오를 때 6.2일 줄어든다.
한랭야는 일 최저기온이 기준기간의 하위 10%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은 온난화에 대한 적응, 완화에 필요한 준비 기간이 앞 당겨졌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극한 기후현상 등의 기후위험을 줄이기 위해 1.5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