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심화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기온 13.3도 역대 두 번째 더웠던 해 기록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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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2021년 기후 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전국 평균 기온이 13.3도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높았던 2016년의 13.4도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벚꽃 개화는 100년 만에 가장 빠르고 장마 기간은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지난해 연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각각 18.8도와 8.6도로 평년과 비교해 0.6도, 0.9도 높아 역대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인 3~5월, 가을철인 9~11월이 역대 5위 수준으로 기온이 높았다.
2월과 3월은 평균 기온이 각각 3.4도와 8.7도로 역대 3위와 1위였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벚꽃이 평년보다 15일 이른 3월24일에 폈다.
이는 1922년 관련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개화다.
기온의 급격한 변동도 나타났다.
1월은 상순에 한파(1월8일 평균기온 영하 12.3도)로 시작했으나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히 올랐다(1월23일 평균기온 7.4도).
기온 변동 폭을 의미하는 표준편차가 역대 1위(5.4도)였다.
10월에도 기온 변동 폭 표준편차는 역대 1위(5.1도)였다.
9월1일부터 가을철에 접어든 10월15일까지 평균 기온이 20.9도로 역대 1위였다가 10월 중순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했다.
서울의 첫 얼음이 10월17일에 나타났는데, 이는 1988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지난해 연간 강수량은 1244.5㎜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장마 기간은 역대 세 번째로 짧은 17일이었다.


여름 장마가 늦게 시작하고 일찍 끝나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2020년(54일)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총 폭염(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일수는 11.8일로 평년(11.0일)과 재작년(7.7일)보다 각각 0.8일과 4.1일 많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걸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통계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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