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소 발전효율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개한 ‘에너지원별 발전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5개 풍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은 전국적으로 평균 24%다.
하루 24시간, 365일 계속 가동될 경우 최대 생산 가능한 발전량발전용량(118만5636㎾)과 지난해 실제 발전량을 비교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제주·경북·강원(26%), 전남(23%), 경남(18%), 경기(16%), 인천(11%)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 등 선진국은 대략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풍력발전 발전효율이 낮은 것은 한국의 지리적 조건이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풍속이 초당 7m 정도이며 풍향도 일정하지 않다.
여기에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한반도에 부는 바람의 세기가 점점 약해진 점도 작용했다.
실제 강원도의 경우 발전효율이 2017년 41%에 달했지만 지난해 26%로 15%포인트 급감했다.
발전효율이 50%를 넘는 유럽 북해 인근 국가인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연평균 풍속이 초당 10~11m에 달하고 바람도 한 방향으로 불어 풍력발전에 유리하다.
이와 함께 풍력발전의 고비용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상풍력은 생산한 전력을 육지로 끌어오기 위해 대규모 송전선을 설치해야 한다.
발전효율이 낮아도 송전선은 최대출력에 맞춰야 하는 만큼 과잉설비로 인한 고투자가 어쩔 수없이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의원은 “발전설비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풍력단지를 늘리면 나중에 더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풍력발전 확대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12GW의 풍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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