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탈출한 2분기 경제성장률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7-25 10: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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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전기대비 1.1 상승…7분기만에 최고치
정부 소비 ‘덕’…민간기여도는 여전히 마이너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분기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1% 오르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다만 활력 잃은 한국 경제 현실은 완연히 드러난 모양새다. 지난 정부 소비가 2.5% 늘어난 것이 상승 원인으로 민간은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은행 자료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1.5%를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나타난 최고치다. 2017년 4분기 이후 성장률은 –0.4%~1.0%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최저치인 –0.4%는 올해 1분기에 나타난 기록이다.

2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선 것은 정부가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선 영향이 컸다. 1분기 0.4%였던 정부 소비는 2분기 2.5%로 확대됐다. 이는 막바지 재정을 퍼부었던 작년 4분기(2.8%) 이후 2분기 만에 나타난 최고치다.

지난 1분기 정부 성장기여도가 -0.6%포인트를 기록하자 정부가 재정집행을 가속화한 것이다. 2분기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로 2009년 1분기(2.2%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은 성장률을 깎아 먹는 요소로 나타났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작년 4분기(-0.3%P)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투자(총고정자본형성·0.4%포인트)에서 민간의 기여도가 -0.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5분기째 마이너스를 보여 민간의 투자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출 또한 성장기여도가 –0.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작년 2분기 2.0%포인트로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순수출은 3분기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전기와 비교해 2.3% 상승했지만 수입 증가율(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설비·건설 투자는 전기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 하락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기록이다.

설비투자는 2.4% 상승해 작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7.8%로 회복세로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2분기에 1.4% 성장했지만 작년 동기대비 –3.5%에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0.6%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선 0.5% 하락해 지난 2009년 1분기(-2.5%) 이후 41분기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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