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3월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입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폭은 전년동월(50억4000만달러) 대비 11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올 1·4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36억1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 개선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축소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3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1억달러에서 14억6000만달러로 6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는 지난 3월 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 9억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4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지난 3월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동월대비 2억달러 확대된 3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체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4.6% 감소했다.
중국인(-96.6%), 동남아인(-94.7%), 일본인(-97.8%)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급감했다.
출국자수도 전년동월대비 93.9% 감소(233만4000명→14만3000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억4000만달러가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외투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원화절하에 따른 배당유인 축소 등으로 배당소득지급이 큰 폭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3월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지난해 3월 83억4000만달러였던 것이 지난 3월에는 70억달러로 1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3월 수출은 46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3%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대 중국 수출 감소와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3월 수출물가지수(전년동월비)를 보면 반도체가 -15.8%, 석유제품이 -40.3% 등을 보였다.
지난 3월 수입도 39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6%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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