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산화탄소를 원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가스발전 기술을 세계 최대 규모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실증한 기술은 연료에 순수한 산소만을 공급하는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이다.
가스발전은 가스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공기 중으로 흩어져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가스발전업체는 탄소 포집기를 설치하고 별도의 시설을 마련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지만 발전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연료에 순수한 산소만을 공급하는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가 공기와 섞이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분리할 수 있다. 별도의 탄소 포집기 없이도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을 개발했고, 2023년에 세계 최대 규모인 3메가와트열(MWth)급 플랜트를 구축해 실증을 시작했다.
300시간 동안 중단 없이 운영한 결과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인 94%를 뛰어넘는 96%를 분리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증기를 생산하는 데도 성공해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을 상용화했다.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을 상용화하면 탄소중립에 기여하면서도 가스발전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연간 15만t 이상의 탄소를 포집하면서도 비용은 기존보다 30% 줄어든다. 100메가와트(㎿)급 기준으로 연간이익은 144억원, 발전효율은 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류호정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매체 순환 연소 기술이 필요하다"며 "차세대 발전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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