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산업도 격변한다…美 ‘중국산 NO, 자국 생산↑’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5-21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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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분기 ‘전자제품 생산증가율’ 1년 전보다 6.2% 증가
美·中 무역분쟁이 원인…중국산 수입 줄이고 자국 생산 확장
▲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미·중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전자산업도 격변기를 맞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대폭 줄이면서 베트남 등이 무역분쟁의 대체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국면에 진입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전자제품의 수입을 줄이고 자국 생산을 늘려가고 있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가별 ‘3개월 평균 전자제품 생산증가율’에서 미국은 지난 3월 6.2%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전자제품 생산이 작년 동기간 대비 6.2%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미국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은 지난 2월 8.3%로 급락한 데 이어 3월에는 8.2%로 감소했다.

작년 8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한국은 싱가포르, 일본 등과 같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생산설비 해외 이전 등이 맞물렸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중 통상전쟁이 글로벌 전자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줄이는 대신 자국 생산을 확장하고 베트남과 대만 등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한 것이 ‘시장 재편’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미국의 전자 장비·부품 수입액은 총 5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4% 감소했다. 동기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1% 급감했다. 반면 베트남산과 대만산은 각각 95%,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컨덕터 인텔리전스’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국가는 베트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TCL의 베트남 현지 TV 생산설비 건설, 미국 전자제품 생산업체 ‘키트로닉’ 중국 생산 설비의 베트남 이전 재배치 계획 등이 이 같은 진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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