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883억 달러에 달하면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호조세와 운송수지 개선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은 전년도 보다 60억 달러 줄었으나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달러다.
2020년과 비교해 124억달러(16.3%) 늘었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44억8000만 달러 흑자다.
흑자 폭은 1년 전(106억달러)보다 61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12월 수입 증가 폭이 수출 증가 폭을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7개월 연속 상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62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석유제품, 반도체,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2%, 철강제품은 34.6%, 반도체 34.1%, 화공품 25.4%, 정보통신기기는 16.5% 증가했다.
수입은 57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2% 늘었다.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수입은 12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 수입이 63.8% 늘었다.
원자재 중에서도 석유제품 수입이 168.6%, 가스 120%, 원유가 86.2% 급등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2억4000만 달러 적자다.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2억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2020년 7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류난으로 해상·항공화물 운임이 치솟으면서 운송 수입(45억2000만 달러)이 급증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4억7000달러,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2억3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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