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 공기청정기 판매 급등 영향
[에너지단열경제]김경석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들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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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천호점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봄을 맛봄!’ 행사에 선보일 식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3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9년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년만에 올린 성과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급성장했던 국내 백화점들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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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봄맞이 새단장을 마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캐주얼매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
특히 매출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 29조 원대에 머물면서 30조 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4년 29조3천억원에서 2015년 29조2천억원으로 감소했고, 2016년은 29조9천억원으로 반등했으나, 2017년 29조3천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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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대전점 4층에 마련된 VIP 고객 전용 라운지 ‘VIP Bar’ 입구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지난해에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이 신규 출점을 중단하고 판매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문을 닫으면서 전체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공기청정기 등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등하고, 단가가 높은 명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 시장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곳이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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