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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과 금강 주변에서 재배한 작물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낙동강 중류(경북) 부근 밭에서 재배된 무 5kg, 낙동강 하류(경남)에서 배추 15kg, 금강 하류 부근 정미소에서 현미 10kg를 구입해 분석한 결과 청산가리 100배 독성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2010년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로, 간과 폐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을 성인의 하루 쌀 및 무·배추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체중 60㎏의 성인은 하루에 1kg당 0.685 마이크로그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쌀에서는 ㎏당 1.3㎍, 무에서는 1.85㎍, 배추에서는 1.1㎍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1㎍은 100만분의 1g이다.
환경연합은 대한민국 성인의 곡류·채소류 섭취량 자료를 활용해 체중 60kg 기준 성인의 하루 마이크로시스틴 섭취량을 추산하면 하루 평균 0.68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이 제시한 생식 독성 관련 권고기준(0.06㎍/㎏·일)의 11.4배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8월 낙동강과 금강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 물놀이 안전 기준치의 800배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사실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녹조 물로 상추를 재배할 경우 마이크로시스틴이 농작물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렸다.
환경연합은 “마이크로시스틴은 발암성과 간 독성뿐만 아니라 남성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여성 난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생식 독성까지 띠고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엽합은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되풀이되는 녹조를 독성물질 검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녹조는 독성 남조류로 하나의 독립된 세균인 남세균에서 배출되는는 독소가 마이크로시스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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