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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1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뒤따라 오르지 않고 있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넉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0%로 지난달보다 0.08%p 하락했다. 2017년 9월 기준 3.1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08%로 전월보다 0.04%p 하락해 지난 2016년 11월(3.0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집단대출(3.11%), 보증대출(3.49%), 일반신용대출(4.49%) 금리도 0.03%p, 0.11%p, 0.08%p씩 줄줄이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경기 둔화 우려에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자 장기금리에 연동된 주담대, 단기금리에 연동된 신용대출 금리 등이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6%p로 전월보다 0.02%p 내려갔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0.07%p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지난달 전체 은행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3.70%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3.66%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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