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승범 기자
LG하우시스 해명에도 '단열재 발암물질' 논란 계속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에서 방출량 허용 기준치를 넘는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정감사에서도 교육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LG하우시스 단열재 사용을 놓고 문제점이 제기됐다.
특히 페놀폼 단열재가 일상 생활공간인 아파트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상주하는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 자료에 따르면 전국 54개 교육청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79개 단지의 건물외부 벽체와 필로티 천정 부분에 페놀폼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0개 단지(2만398세대), 인천이 15개 단지(1만2315세대), 서울 11개 단지(8551세대)이며 그 외 충북 10개 단지(8939세대), 경남 6개 단지(3940세대) 등에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LG하우시스 단열재인 페놀폼보드는 최근 대한건축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단열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시간당 최대 0.86㎎/㎡·h 방출됐으며, 이는 기준치 0.015㎎/㎡·h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외단열에서는 시간당 최대 0.124㎎/㎡·h 방출돼 건축자재 허용 기준 0.02㎎/㎡·h의 최대 6배를 기록했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주민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와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확교에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허용치를 넘은 것은 큰 문제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관련해 LG하우시스 측은 검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LG하우시스측은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테스트 결과는 제품을 임의로 분해해 훼손한 결과이며 자체검사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단열재와 관련된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실내 공기질과 관련된 규정이 없어 명백하게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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