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제2 벤처 붐 가시화…재정 투자 확대해야”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5-09 14: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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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취임 한 달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신설법인 올해 1분기 최고”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등 투자해야”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신설법인 수가 올해 1분기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2 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벤처업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박영선 장관은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비메모리, 미래형 자동차 등의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9일 취임 한 달을 맞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박 장관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설법인이 올해 1분기 2만6,951개로 분기 최고를 기록했고, 100억 이상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18년 10월까지 3개였던 유니콘 기업도 불과 6개월 사이 5개 증가해 8개가 됐다”며 “정부가 지금도 과감한 재정정책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사회적 안전망과 기술장려책에 대해 투트랙으로 과감한 정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투자의 균형점을 어떻게 잘 찾느냐가 유능한 정부로 가는 길”이라며 “균형점을 잘못 잡으면 영국의 ‘붉은 깃발법’처럼 실패하게 된다”고 말했다. ‘붉은 깃발법’은 지난 1865년 영국에서 제정된 법으로 붉은 깃발을 꽂은 마차보다 자동차가 느리게 달리도록 한 규제를 말한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출범 2주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아쉬운 점으로 재정정책을 꼽았다.

박 장관은 “초기에 과감한 재정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국회와의 관계가 작용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의사를 표시했다.

향후 정부가 투자해야 하는 중요 분야로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을 꼽았다.

박 장관은 “이 3가지 방향에서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소강소기업을 얼마나 키워내느냐이다”라면서 “중기부가 연결자 역할을 얼마나 해낼 수 있느냐가 성공 여부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벤처형 조직에 대한 신설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밝혔다.

박 장관은 “행정안전부에 벤처형 조직을 신청한 상태”라며 “중기부 내부 조직 개편은 이달 20일경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저임금제 차등화 등 요구에 대해선 기존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전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선 내달 실태조사 결과 후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밝혔다.

이외에도 코스트코가 중기부 권고를 무시하고 하남점 개점을 강행한 데 대해선 “중기부가 소상공인에 보호막을 쳐주면서도 이에 그치지 않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들어줄 건 들어주며 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해선 “기업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자산”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 공단 내 가로수 심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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