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재활용 20% 그쳐, 버려지는 제품 대다수 단순 소각과 매립에 의존
소각 과정의 탄소와 독성 물질 배출, 매립 시 토양과 해양 오염 가중 시켜
코로나19 펜데믹은 인간의 활동과 제품 생산에 제약을 주면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일부 줄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하지만 위생 차원과 접촉을 피하기 위한 배달 음식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증가 시키고 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해 태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또 소각하지 많고 매립되는 플라스틱은 수백년 간 썩지 않으면서 독성 물질을 배출하면서 끊임없이 지구 토양과 해양을 오염시킨다.
즉, 코로나 19가 잠시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온실가스를 생산하고 인간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환경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853만여t이다.
전년보다 109만t(14.6%) 늘었다.
음식배달 이용률이 전년보다 75.1% 늘면서 폐플라스틱 배출량도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폐플라스틱은 늘고 있지만 재활용룰은 늘지 않고 있다.
재활용 선별장의 분류 작업 인력과 설비가 부족해 지난해부터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가는 폐플라스틱이 급증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가격 하락도 수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거업체들이 재활용업체에게 넘기는 폐플라스틱 가격은 지난해 1kg당 350원에서 60원으로 무려 6분의 1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원료인 석유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재활용하는 비용보다 새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단가가 저렴해졌다.
문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못할 경우 소각이나 매립에 의존해야 한다.
이는 환경에 치명적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는 다이옥신 같은 독성 물질과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매립은 침출수 등의 과정을 거쳐 독성물질이 지하수나 토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지난 2018년 배출된 생활계 플라스틱은 하루 평균 8848t이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양은 5018t으로 약 56.7% 차지한다.
소각되는 플라스틱은 하루 평균 2896t으로 전체 배출량의 32.7%다.
매립되는 양은 하루 평균 934t으로 10%다.
하지만 이 자료는 실제 재활용이 아니라 재활용품 선별 장에 반입된 숫자를 토대로 한 것이다.
영업장이나 가정에서 그냥 버려지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40%도 제대로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폐기물을 태워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열재활용이 아닌 실질적인 기능성 재활용은 20%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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