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원유와 LNG 등 주요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라 1억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3월 수출은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인 6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는 2021년 12월의 607억 달러다.
17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15개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선박을 제외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다.
반도체는 131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은 54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인 2021년 12월의 50억4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석유제품(90.1%)과 무선통신(44.5%), 디스플레이(48.4%)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16.6%), 미국(19.9%), 아세안(44.4%)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14.4%)과 중남미(25.6%), 중동(17.4%), 인도(12.9%) 등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독립국가연합(CIS) 37.7%, 우크라이나 95%, 러시아 40%의 감소가 발생했다.
수입은 636억2000만 달러로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월의 611억6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원인은 원유, LNG,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가격 폭등이다.
1년새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64.44달러에서 110.93달러, LNG(JKM 기준)는 Mmbtu당 8.26달러에서 24.81달러, 석탄(호주산 기준)은 톤당 60.7달러에서 328달러로 각각 72%, 200%, 441% 폭등했다.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이 1년 전 수입액(77억2000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61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유 83억3000만달러, LNG 57억3000만달러, 석탄 21억2000만달러다.
이에 따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4억3000만달러 적자, 올 1월 48억3000만 달러 적자, 2월 8억4000만 달러 흑자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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